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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내가, '우리'가 숨쉬는 공기- The Air I breathe 한 여자가 있었다. 두 남자를 잃었다. 아버지와 연인, 그 둘을 잃고 세상에 남겨진 여자는 과연 살고 싶었을까.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그것도 코 앞에서 목격해야했던 여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갈 수 있었을까. 'Emotion' 인간의 감정이란 대개 유한하며 상시 변하는 것이어서 대체로 환영받지 못한다. 어제의 나만 해도 그랬다. 삼분의 일을 겨우 넘긴 가혹한 과제점수 앞에서는 우울했으나 'Bye Gorgeous,'하고 손 흔드는 버스아저씨 얼굴에 기분이 좋아졌고, 내 일을 자기 일마냥 함께 걱정해주는 폴렛Paulette의 다정한 눈을 보니 스르륵 용기가 났다. 한 입 베어물고 놔두면 금새 변하는 사과의 색깔처럼, 물컵에 물감 한 방울 툭 떨어트릴 때의 그 순간처럼- 감정이란 녀석은 빠르..
호주에서 맞이 한 다국적 생일파티 ...그렇게 나는 스물 네 살이 되었다 :) . 친구의 친구로 얼떨결에 친해진 베티Betty가 찾아와 그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신나게 이야기하고, 수Sue도 놀러와 다같이 놀러갈 계획을 세우는 동안, 그렇게 23일이 시작되었다. 시계 바늘이 12시를 가리키는 순간 걸려온 B군의 전화. 헤헤, 고마워 자기! Happy Birthday, Ann! 아침에 눈을 뜨니 왜인지 몸이 피곤한 기분.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다 다시 잠을 청했다. 11시쯤 알바하러가려고 했는데, 데이비드David가 전화해서는 9시에 왔어야했는데 깜빡하고 말을 안했단다. 미안하다고, 다음주에 일해달라고 해서 응 그래요!하고 흔쾌히 승락. 피곤했는데 잘됐다 싶었지 뭐. 타지에서 처음 맞는 생일이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었다.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