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기자로 국회 출입 첫날, 정론관에서.
꽤 오랜 시간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얘기도, 정리하고픈 일상도 많았는데 마음만 바빴던 시간들.
언제가 돼서야, 무슨 일이 있어야 글을 쓰게 될까 스스로도 궁금했는데...
늘 그렇듯 계기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었다. 정치부 와서야 이렇게 글을 남긴다.
지난 주 넘겨 들은, 정치부 선배의 한 마디. "기사 야마를 이렇게 못 잡아서야... 인생의 야마는 잡을 수 있으려나."
다른 수습에게 한 말이었지만 동시에 나 들으라고 한 말이기도 했다. 따끔했다.
정치부 첫 날 수습평은 이렇다.
-무식한 기자는 사회악이라더니 정말 그렇다 : 나는 무식한 기자다 : 고로 나는 사회악이다....(먼산)
-쪽팔리고 부끄러운데 쪽팔려 할 시간도 없었다. 미친듯이 타이핑하고 올리고 기획하고 복기하고....(또르르)
정신 차리고 집에 가야지.
무식한 것보다 질문하지 않는 게 더 부끄러운 거라는 선배 말, 명심하고 내일은 좀 더 많은 질문을 해야지.
근데 그 전에 먼저 눈물 좀 닦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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