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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인간적'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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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아, 이놈아, 장하다 내 미운오리새끼…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지만, 오늘만큼은 꼭 포스팅을 해야겠다. 6월 9일, 내일이 바로 이한열 열사의 기일이며 모레는 87년 6.10 항쟁이 25돌을 맞는 날이기 때문이다. 독재 정권을 뒤집고 민주주의를 이끌어낸 6월 항쟁, 그 도화선은 바로 연세대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었다. 그는 국민평화대행진(6·10대회)을 하루 앞두고 이 대회에 출정하기 위한 시위를 연세대 앞에서 벌이다가, 경찰의 최루탄에 뒤통수를 맞는다. 그 과정에서 뇌손상을 당한 열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7월 5일 심폐기능 정지로 사망하고 만다. ▲ 정태원 기자가 찍은 당시 사진.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이한열ⓒ 정태원 이한열 스물한 살 여대생, 동갑내기 '이한열'을 만나다 나와 이한열 열사는 알게 모르게 인연이 얽..
사람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 유나 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얼마 전 쏟아져 내린 장맛비처럼, 수 초 사이 불어나 목까지 차올라버린 빗물처럼, 그렇게 삽시간에 모든 일은 일어났을 것이다. 그렇게 당신은 모든 것을 잃고 혈혈단신, 적의로 가득 차있는 북한 땅에 홀로 남게 되었을 것이다.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북한억류 142일간의 기록- 저널리스트 유나 리] 편 처음에 이 방영분을 유심히 본 것은 단순한 흥미에서였다. ‘한국계 여기자’가 ‘북한’에 억류됐었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 그것만으로도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론에 노출되길 꺼려했던 그녀(유나 리)가, 2년 간의 긴 침묵을 깨고 세계 최초로 ‘피플 인사이드’의 인터뷰에 응했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서 있어야 했던 시간..
그 청년 바보의사, 그가 그립습니다 한 젊은 의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유명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명망가나 의료계의 권위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학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의학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세상을 떠나자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한 추억을 잊지 못하고 그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 중에는 동료 의사와 간호사, 환자, 그리고 그가 다니던 신앙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고루 섞여 있습니다. 죽음 이후에 자신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 젊은 의사는 조금 일찍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다다르지 못한 성취를 이룬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책을 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그의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기꺼이 추천사를 쓰기 ..
Dear Marta My dear Marta, First, I need to say sorry that I haven't wrote you back for a long time. It's been 7 months already since I had an accident, but like you said, still I don't know what to say and how to explain all things I've been through. That's why I couldn't reply to you. sorry. It's been a long time since we've seen each other. Last year, I finally graduated the uni in Korea and started pre..
삶의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야 20대라면 누구나 있는 것이겠지만, 예상치 못했던 변수로 인해 삶의 방향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있는 지금, 우연히 마주친 한비야와 백지연씨의 인터뷰를 읽으며 힘을 얻었다. 그르니까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고 어디를, 어떻게 가느냐라 이거지 응응. 조급해말고 서두르지 말고 찬찬히, 그러나 깊게. 이렇게 가끔 주부생활같은 잡지도 읽는 여유를 가지고. :) 인생의 오르막길을 오르는 요즘. 보이지는 않지만 근육이 붙고 있다는 것을 안다. - "사람의 성숙도, 사람의 가치, 사람의 인품을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하나요.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 남의 말을 들었을 때 그것을 전하고 옮길 것인가 아니면 자기 선에서 멈출 것인가 등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그 가운데 첫 번째, ..
꿈은 언제고 현실이 될 수 있다, 서진규 "당신의 꿈에 생명을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멋진 삶을 얻을 것입니다." (서진규) - 43세 하버드 대학원 이학, 59세 하버드 박사학위 취득, 가발공장 직공에서 하버드 박사가 되기까지 지난해 10월쯤, 그녀의 책을 읽었습니다. '희망의 증거'로 유명한 서진규 씨의 책입니다. 쉽고 빨리 읽히면서도,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희망'이 마음으로 전해져 따뜻했습니다. 세상은 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하며 이를 늘 마주하며 살아야 하는 거라면- 저 역시 그녀처럼 밝은 면을 보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았던, 그래서 밑줄 그었던 구절들을 소개합니다. 다시, 꿈꿔야겠습니다. :) (전략) 지난 설 직전에는 국군방송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인간은 언제 어디서 태어날지..
자화상 2 난수표를 풀어야 나를 읽을 수 있다니 * 2010년 1월 27일, 대학로의 이음아트에서 이 시집을 발견했습니다. '길에서 만난 나무늘보'가 그 제목입니다. 서문에 따르면 김민 시인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를 졸업해 2001년에 등단했다고 하네요. '본질을 보는 눈이 살아있는' 그의 시가 좋아 따로 블로그에 연재하려고 합니다. 총 86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