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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배우며/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월드비전 편지를 번역해봅니다,


아아 그간 조용히 지내온 터라, 신상의 변화도 없고 해서 포스팅은 잘 안하고 있었는데.


오늘 자로 마감해야 하는 월드비전 편지 번역을 새벽내 휘몰아치듯(!) 끝냄과 동시에 KBS 라디오에서 애국가까지 듣고, 거기에 좋아라하는 뮤지션 양양의 '봄봄'의 노래가 흘러나와 주시니 내 이 충동적인 포스팅을 아니할 수 없세라. '그리운 나의 봄이 찾아오면♪ 이제 나는 웃겠구나, 살겠구나, 날겠구나♬' 이천십일년 십이월 이십구일 목요일, 아무도 없는 이 새벽에 혼자 기분 한 번 째져주신다. 씨이이이익. 

사실 그간 번역을 하면서 뭔가 '마감' 있다는 게, 그리고 이것도 기부라면 기부인데 약간 '의무적'으로 해야한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자꾸 미뤘던 것도 있을거고. 후원아동들을 직접 보거나 하다못해 말이라도 한번 나눠봤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을테지만, 가끔씩은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낯선 먼 나라의 아이들을 위해 내가 고생을 왜 해야하냐는 이기적인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그치만 하기 싫다고 미루는 내게 친구가 해준 말이 맞다. 걔들 얼굴을 떠올려봐. 그 친구들 상황을 떠올리면 내가 이러면 안 되지. 맞아. 

더군다나 뜨뜻미지근했던 내 마음을 움직인 한 아동의 편지. 다른 편지들은 얼굴 모르는 후원자에게 막연한 감사를 건네는데 그치는 것에 반해, 요 꼬맹이는 진심으로 후원자를 보고 싶어하고 감사해하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

'후원자님을 통해 받은 스웨터가 참 두텁고 따스해서 좋아요. 저는 그걸 학교 갈 때마다 입으려고요. 그리고 나중에 언젠가 꼭, 후원자님을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제가 얼마나 후원자님을 사랑하고 감사해하는지 직접 말할 수 있을테니까요.' 번역하면서도 엄마 미소 짓게하는 요 녀석. 해줄 수 있는 건 적지만 내 최선을 다해 네 진심을 후원자님께 전달할게. 너도 나도, 다가오는 2012년엔 더 큰 꿈을 품고 무럭무럭 자라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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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에 월드비전 번역봉사단을 모집하길래 무급으로 자원했고,
이를 시작으로 8월 21일에는 간단한 번역물 테스트를, 9월 초엔 첫 번째 번역물을 보냈어요. 
종종 올리는 관련 포스팅에는 번역 관련 간단한 단어 및 감상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일단 지금까지 익힌 단어들은 다음과 같아요. (혹시나 후에 도움이 될까하여) 
사실 쓰는 용어들만 봐도 후원 아동들과 처한 상황이 어떤지 약간씩은 짐작이 가더라고요.
아직은 번역 초기라 어렵기도 하고 특히나 필기체에 익숙하질 않아서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할 수 있는 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Subsist 
1. ~ (on sth) 근근이 살아가다[먹고 살다] 2. (격식) 존속되다, 유효하다 

ex)
Many families are living below the level of subsistence.
많은 가정들이 최저 생활수준 이하로 살아가고 있다.
   
hoe : 괭이, 괭이질을 하다
subsistence : 최저 생활, 호구 
to live below (the) subsistence level : 최저 생활수준 이하로 살다

ex)
Many families are living below the level of subsistence. 많은 가정들이 최저 생활수준 이하로 살아가고 있다.
They had no visible means of subsistence. 그들은 이렇다 할 호구지책이 없었다.

subsistence agriculture/farming : 자급적 농업
to eradicate some of immediate/long needs :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필요를 근절하기 위해


thatched house[cottage], thatched-roof house : 초가, 초가집

a mud walled house : 진흙으로 만든 집. Having walls constructed from mud, or with bricks made from mud

Mazabuka : Mazabuka is a town in the Southern Province of Zambia, lying south west of Lusaka, on the main road and railway to Livingstone.

Asante language: place in Akan languages. dialect cluster of the Nyo group within the Kwa branch of the Niger-Congo language family. Its principal members are Asante (Ashanti), Fante (Fanti) etc

- 탄자니아에 사는 아동들이 보낸 편지에 쓰길 자신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Asante'라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고. 검색하니 탄자니아 언어는 스와힐리어/영어란다. 헌데 또 신기한건, 스와힐리어로 Asante가 '고마워'를 의미한다는 것. 아고 헷갈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