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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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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 유나 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얼마 전 쏟아져 내린 장맛비처럼, 수 초 사이 불어나 목까지 차올라버린 빗물처럼, 그렇게 삽시간에 모든 일은 일어났을 것이다. 그렇게 당신은 모든 것을 잃고 혈혈단신, 적의로 가득 차있는 북한 땅에 홀로 남게 되었을 것이다.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북한억류 142일간의 기록- 저널리스트 유나 리] 편 처음에 이 방영분을 유심히 본 것은 단순한 흥미에서였다. ‘한국계 여기자’가 ‘북한’에 억류됐었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 그것만으로도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론에 노출되길 꺼려했던 그녀(유나 리)가, 2년 간의 긴 침묵을 깨고 세계 최초로 ‘피플 인사이드’의 인터뷰에 응했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서 있어야 했던 시간..
삶의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야 20대라면 누구나 있는 것이겠지만, 예상치 못했던 변수로 인해 삶의 방향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있는 지금, 우연히 마주친 한비야와 백지연씨의 인터뷰를 읽으며 힘을 얻었다. 그르니까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고 어디를, 어떻게 가느냐라 이거지 응응. 조급해말고 서두르지 말고 찬찬히, 그러나 깊게. 이렇게 가끔 주부생활같은 잡지도 읽는 여유를 가지고. :) 인생의 오르막길을 오르는 요즘. 보이지는 않지만 근육이 붙고 있다는 것을 안다. - "사람의 성숙도, 사람의 가치, 사람의 인품을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하나요.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 남의 말을 들었을 때 그것을 전하고 옮길 것인가 아니면 자기 선에서 멈출 것인가 등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그 가운데 첫 번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