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을 입어도 춥지 않은 날씨. 아름다운 것들은 원래 금방 사라지나 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봄이 안타까워, 이 노래를 듣자마자 가슴이 뭉클했다. '양양'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가수. '봄봄'이라는 제목의 편안하고 따듯한 노래. 너무 급하지 않게, 찬찬히 시간을 두고 읽고 싶은 책과 같은...그런 향기있는 삶을 살고 싶다. 이 정도로만 걸어도 괜찮다잖아. 그러니까-
봄아, 흐르지 마라.
좀 더 느리게, 그렇게. 함께 걸으면 안될까.
봄봄, 양양
이렇게 가슴이 일렁이는 걸 보니 이제 곧 봄이 오겠구나
이렇게 가슴이 일렁이는 걸 보니 이제 곧 봄이 오겠구나
앙상한 나무가 슬퍼보이지 않으니 너는 곧 초록의 옷을 입겠구나
우는 아이 마음에 봄꽃같은 웃음 활짝 피어나고
살랑이는 바람 어깨에 앉으면 바람과 사랑에 빠지겠구나
우는 아이 마음에 봄꽃같은 웃음 활짝 피어나고
살랑이는 바람 어깨에 앉으면 바람과 사랑에 빠지겠구나
곧 봄은 오겠구나
나는 이제 웃겠구나
그리운 내 봄이 오면
나는 이제 살겠구나
이렇게 가슴이 뭉클하는 걸 보니이제 곧 또 봄이 오겠구나
나는 이제 웃겠구나
그리운 내 봄이 오면
나는 이제 살겠구나
이렇게 가슴이 뭉클하는 걸 보니이제 곧 또 봄이 오겠구나
오늘과 다른 해가 뜨겠구나 나는 이제 가볍겠구나
그리운 나의 봄이 찾아오면 나는 이제 웃겠구나
살겠구나
날겠구나
날겠구나
이 정도, 양양
빠르게 가야 한다고 세상은 재촉하지만
난 가만히 멈춰서서 하늘을 봐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 서두르는 법이 없지
난 구름처럼 갈거야
이정도로 이정도로 이정도도 괜찮아
이만큼만 이만큼만 이만큼도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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