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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영화와 음악과 별과 시

봄봄, 오늘의 음악 :)


 
반팔을 입어도 춥지 않은 날씨. 아름다운 것들은 원래 금방 사라지나 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봄이 안타까워, 이 노래를 듣자마자 가슴이 뭉클했다. '양양'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가수. '봄봄'이라는 제목의 편안하고 따듯한 노래. 너무 급하지 않게, 찬찬히 시간을 두고 읽고 싶은 책과 같은...그런 향기있는 삶을 살고 싶다. 이 정도로만 걸어도 괜찮다잖아. 그러니까-



봄아, 흐르지 마라.
좀 더 느리게, 그렇게. 함께 걸으면 안될까.






봄봄, 양양

이렇게 가슴이 일렁이는 걸 보니 이제 곧 봄이 오겠구나
앙상한 나무가 슬퍼보이지 않으니 너는 곧 초록의 옷을 입겠구나
우는 아이 마음에 봄꽃같은 웃음 활짝 피어나고
살랑이는 바람 어깨에 앉으면 바람과 사랑에 빠지겠구나

곧 봄은 오겠구나
나는 이제 웃겠구나
그리운 내 봄이 오면
나는 이제 살겠구나

이렇게 가슴이 뭉클하는 걸 보니이제 곧 또 봄이 오겠구나
오늘과 다른 해가 뜨겠구나 나는 이제 가볍겠구나
그리운 나의 봄이 찾아오면 나는 이제 웃겠구나
살겠구나
날겠구나




이 정도, 양양


빠르게 가야 한다고 세상은 재촉하지만
난 가만히 멈춰서서 하늘을 봐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 서두르는 법이 없지
난 구름처럼 갈거야

이정도로 이정도로 이정도도 괜찮아
 이만큼만 이만큼만 이만큼도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