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햇살 쏟아지는 마로니에 공원을 가로질러 오면서 흘깃, 하늘을 올려다봤다. 파아란 하늘에 새햐안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는게 2007년 7월의 하늘과 비슷하다. 수천번의 낮과 밤이 지나고 수천번의 하늘이 바뀌는 동안, 같은 하늘 아래 서있던 나는 얼마만큼 변했을까. 지금의 나와 그때의 나는 같을까 다를까. 3년전 쯤에도 요즘과 같이 아프고 아름다운 시간이 흘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동안 난 한뼘 만큼은 자랐을까 어떨까.
2. 인간이 태어나서 이룰 수 있는게 얼마만큼인지, 구체적으로 말해 내가 살아가면서 한 '인간'으로써 뭘 이루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이 든다. 당장 눈 앞의 취직이 삶의 목표라면 너무 허무하잖아? 끊임없이 사람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늘 결핍된채로 살아가기엔 젊음이 너무 아깝잖아? 그런데 그 꿈이 뭔지, 그러니까
3. 171 버스 안에서 내 옆에 서있던 아주머니 눈에 그려진 검은 아이라인, 그 버스 옆에 있던 봉고차 안의 아저씨가 손에들고 먹던 호빵, 저만치 앞에 뛰어가며 운동하던 아가씨의 검은 바지같은게 눈에 들어오던 하루.
4. 한 30년쯤 지나서 오늘 일기 다시보면 웃기겠지. 그저그런 20대의 치기려나.
5. 학회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다큐 '누나의 3월'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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