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풍경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참, 감격스러운 나날들 호주에서 돌아왔는데, 신기해요 정말. 이 순간순간들이 참,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시간들이 참, 무사히 지나가는 찰나들이 다 별거 같이 느껴진다는 거. 아니, 실은 이런게 다 별거라는 거. 교회에 갔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잖아. 그런데 거기 앉아있는 나는 참 몹쓸게도 낯설더라고요. 그렇게 어색하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고, 인사를 하고 괜히 왔다갔다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 동네 꼬마들이 와아- 하며 내 쪽으로 달려오는 데 문득 울컥하고 감격스럽더라니까. 엄마가 차려준 밥상에 앉아 밥을 먹는 일 가족들과 거실에서 뒹굴며 쓸데없는 것을 보고 웃는 일 친구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고, 할말이 없어 어색한 순간을 견디는 것도 버스 정류장에 가만히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일도 모두 꿈을 꾸는 것처럼 신기하고 감격스럽..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