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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함께 축하해주세요🙏]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11110 호핀의 머니로그 1. 들어온 돈 - 친구가 보내준 선물 기프티콘 2만원 2. 나간 돈 - 점심 쌀국수 1만원 - 고양이 동물생명보호조합원 조합가입비 5만원 3. 투자하(고 싶)는 돈 - 없습니다. 4. 쓰고 싶은 돈 - 없습니다. 5. 나누(고 싶)는 돈 - 고양이 가방이 2개인데 1개 나눔하려 생각 중이에요
211030 enervated - 이동이 잦아서 책을 보진 못했지만 지하철에서 오더블 앱으로 들으며 발음을 확인하고 따라했어요. baffled (곤란/난처한), had been feeling blue and enervated(무기력한) - caught her / smack her on the back so hard 한국어로는 등짝스매싱을 이렇게 얘기하는군요! - why don't you eat it? Why don't you do it? ~하는 게 어때? 의견을 말할 때 유용할 것 같아요! - I couldn't understand what she meant by that. 나는 그녀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 How dare you V? 어떻게 네가 감히 ~를 해? How dare you talk to me like th..
211028 호핀의 머니로그 1. 들어온 돈 -없습니다. 2. 나간 돈 -택시비 5천(오전)+4천(오후) : 걷기엔 멀고 버스론 돌아가는... 그렇다보니 택시를 자주 탔네요. -커피 4천(오전)+허브티 6천(오후) : 외부에서 재택근무하면 다 돈이네요ㅠ 3. 투자하(고 싶)는 돈 -없습니다. 4. 쓰고 싶은 돈 -없습니다. 5. 나누(고 싶)는 돈 -없습니다.
211027 호핀의 머니로그 211027 머니로그 1. 들어온 돈 -따릉이 추가요금 취소분 1만6천 : 분명 잠갔는데 반납이 아닌 임시잠금이 돼서... 6시간 뒤 알고서는 통화해서 추가 결제된 돈을 되돌려 받았네요.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깜짝! 2. 나간 돈 -식료품 구입 2만3천 -점심+커피 1만3천 -저녁+육수1통 7천 -11월 요가+명상 15만원 : 비싸다싶은데 심리적인 치료효과가 커서 괜찮은 소비라 생각됨 3. 투자하(고 싶)는 돈 -없습니다. 4. 쓰고 싶은 돈 -당근마켓에 올라온 블랙야크 다운패딩 새상품 8만원 : 자주 입는 게 하나뿐이라... 살까말까 고민이 되네요 5. 나누(고 싶)는 돈 -없습니다.
기본값 "정말 이렇게 하실 거예요? 여기 이렇게 체크한 거 맞으시죠?" 심드렁한 표정이었던 공무원이 두어번 물었던 것 같다. 지난 주 혼인신고를 하러 마포구청에 갔을 때의 일이다. 혼인신고서 중 '자녀의 성과 본을 모의 성과 본으로 하는 협의를 하였습니까?'란에 '네'라고 체크한 것 때문이었다. 나와 남편이 서로를 쳐다보다가 다시 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니 그는 이번엔 서약서를 내밀었다. 공무원이 다시 별도로 출력해 내민 '협의서'란 종이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었다. 부의 성명 등록기준지 주소 모의 성명 등록기준지 주소 위의 부와 모 사이에서 태어날 모든 자녀의 성과 본을 모의 성과 본으로 정하기로 협의합니다. 부의 서명 모의 서명 덧. 제출인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말하자면, 부의 성을 따르..
기꺼이 어린 여우를, 이따금 나타나는 사슴을, 그해 처음 만나는 제비를, 풀밭이 초록빛에서 황금빛으로 바뀌는 순간을 지켜보고 싶다. 밤에 가만히 앉아 눈에 보이는 사천오백 개의 별을 하나씩 세어보고 싶다.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이 모든 것을 하고 싶다. 그래서 침묵이 내게 다가올, 내 안에 깃들 기회를 얻고 싶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정말 모른다. 가끔은 침묵이 블랙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블랙홀에서는 중력이 워낙 강력히 작용하여 무엇도, 심지어 빛조차 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 블랙홀은 그 힘이 미치는 범위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돌이킬 수 없이 끌어당기고 빨아들여서 그 자체의 덩어리로 응축될 때까지 압축하고 쥐어짜고 다진다. 시간도 느려진다. 한번 시작되면 느린 화면을 보는 듯 어떤 ..
"내 삶은 죽음이 연장해 주고 있다." 죽음의 예술가 사회부에서, 죽은 사람에 대한 사망 기사만 맡아 쓰는 사람이 있다. 알덴 휘트먼 기자이다. 유명 인사가 세상을 뜨면 그 사람의 생애와 업적을 기사로 쓰는 일. 그래서 '추모사 전문'이라는 별명이 늘 붙어 다니는 알덴 휘트먼은, 나름대로 그 일에 대한 정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죽음에 대한 충성심이다. 이제 예순이 되어가는 나이의 그는 평생 아내 조안에게 큰소리 한 번 안 쳤을 만큼 조용조용한 성격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치열하다.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아침에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사이, 그의 머릿속은 벌써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는 것이다. 타임스 스퀘어의 사무실에 들어선 그는 먼저 아침 신문들을 뒤적여 누가 입원을 했다거나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기사들을 추려 읽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