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삶은 죽음이 연장해 주고 있다." 죽음의 예술가 사회부에서, 죽은 사람에 대한 사망 기사만 맡아 쓰는 사람이 있다. 알덴 휘트먼 기자이다. 유명 인사가 세상을 뜨면 그 사람의 생애와 업적을 기사로 쓰는 일. 그래서 '추모사 전문'이라는 별명이 늘 붙어 다니는 알덴 휘트먼은, 나름대로 그 일에 대한 정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죽음에 대한 충성심이다. 이제 예순이 되어가는 나이의 그는 평생 아내 조안에게 큰소리 한 번 안 쳤을 만큼 조용조용한 성격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치열하다.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아침에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사이, 그의 머릿속은 벌써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는 것이다. 타임스 스퀘어의 사무실에 들어선 그는 먼저 아침 신문들을 뒤적여 누가 입원을 했다거나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기사들을 추려 읽는.. 이전 1 다음